이지용
규조류 시리즈는 미생물학적 소우주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에 있다. 작가는 의학, 생물학 서적의 이미지를 보고 자라며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생물체의 기하학적이며 규칙적이고 복잡한 구조에 매료되었다. 유리는 투명, 반투명, 불투명을 표현할 수 있는 재료로서 생명과학에 대해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또는 앎과 모름의 공존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에 적합한 재료라고 생각한다. 세그멘테이션 시리즈의 외형은 단순하지만 상대적으로 내부구조는 복잡하면서, 미세하지만 생명의 구성 요소이자 생명의 출발점들인 미생물학적인 소우주를 조형적으로 표현한다.
The Diatoms series is an extension of Jiyong Lee’s interest in microcosms. He grew up seeing images in books of medicine and biology, and he has been fascinated by microbiology and the complex natural structure on a microscopic scale. Lee works with clear glass that has variations between transparency, translucency, and opacity, which serves as perfect metaphors for what is known and unknown about life science. His segmented geometrical or biomorphic forms represent cells, embryos, and biological or molecular struc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