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욱
나무 덩어리는 자유로움의 몸짓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그 어떤 고정 관념도 갖지 않고 나무 스스로가 품고 있는 나뭇결과 옹이, 색감에 순응해 조각하다 보면, 자기 변신을 거듭하는 나무의 형질을 목도한다. 작업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터지고, 갈라지고, 휘어지는 나무의 본성을 오롯이 인격으로 마주하는 작가의 태도에 주목해야 한다.
A piece of wood carries the gestures of freedom within. The artist removes any preconceptions and observes the qualities of the transforming nature of wood, through following the knots, grains, and colors inherent in the wood itself. We must pay attention to the artist’s attitude of directly embracing the nature of wood, constantly bursting, cracking, and bending throughout the process of cre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