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경
작가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흰 도자기나 접시, 혹은 카펫 위에 머리카락 그 자체를 되새김질하며 붙여나간다. 신체의 일부일 때의 머리카락과 그것이 떨어져 나와 다른 곳에서 발견될 때의 의미는 매우 달라진다. 타자의 몸에서 재생된 머리카락은 혐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미로 장식을 이루며 예술의 한 자락에 숨어든다.
The artist contemplates and meticulously adheres strands of hair onto plain white ceramics, plates, or carpets. The meaning of hair changes significantly from the initial form attached to the body, to when it is found detached and elsewhere. Hair generated from the body of the other person transcends disgust and adorns itself with new meaning, hiding within a fragment of art.